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엔딩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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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엔딩 리뷰

★★★★★

플레이타임 195시간

(스포 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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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젤다의 전설 후속작 왕눈이 2023년 5월 12일 출시된다는 말을 듣고, 미루고 미루고 악착같이 미루어왔던 젤다 야숨의 엔딩을 보기로 결심했다. 사실 가논을 잡는 일은 지금까지 야숨에서 겪었던 많은 싸움과 역경보다 훨씬 수월했다. 처음엔 긴가민가하다가, 내가 가논과의 싸움에서 쉽게 승리한 것은 여태껏 하이랄 대지에서 갈고닦고 연마한 덕분, 무엇보다 다시 만나게 된 네 명의 영걸들의 덕분이라고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 닌텐도 스위치 게임을 하면서 눈물 흘린 건 처음이었다.

  그리고 왜 이렇게 마음이 허할까. 야숨은 나에게 오픈월드 게임의 새로운 재미를 알게 해 준 정말 소중한 게임이다. 이 게임을 플레이 한 195시간 동안은 내 삶에서 가장 무언가에 열중해 있던 시간 같다. 슬프고 아쉬운 한편으로는 나의 남은 삶이 기대되기 시작했다. 앞으로 이렇게 대단한 게임이 세상에 나타날 것이고, 나는 플레이 할 것이고, 몰입하고 감동하겠지. 이 세상의 재미있는 게임을 질리도록 하기 전까지 아직은 죽고 싶지 않다.

 

  내가 야숨에 진지하게 다시 빠지게 된 것은 2022년 1월 5일부터였다. 1월 4일 밤에 퇴근하고 집에 오니 갑자기 막 게임이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다시 야숨을 잡았다. 그리고 한 2주간은 잠드는 시간이 아까워서 밤을 새가며 야숨을 플레이 했다. 그런데도 힘들거나 질리는 순간이 없었다.

 

 

  처음으로 여신상에 기도하던 순간.

 

 

  드넓은 대지를 홀로 뛰다닐 때 처음 만난 보쿠린. 마카라스를 흔들며 귀여운 목소리로 말을 걸어주고 춤추기를 좋아한다. 야숨을 플레이 하다가 이 넓은 세상에 너무 나 혼자인 것 같아서 무서울 때는 보쿠린을 찾아갔다.

 

 

  처음 대요정님을 만난 순간.

 

 

  이 게임은 단시간에 나를 기사로 만들어주었다. 풍화설월에서 청사자 반을 플레이할 때 몰입하며 기사 정신을 되뇌일 때랑은 차원이 다르다. 나는 기사였다......

 

 

  듬직하고 유쾌한 친구 시드 왕자를 처음 만났을 때. 처음 만난 영걸이 미파여서, 길동무가 되어 준 캐릭터가 시드여서 나는 이 게임에 더욱 더 과몰입하게 된 것 같다. 황폐한 대지에서 만나는 이들은 전부 날 공격해 오는 이가단이었다. 처음으로 만난 캐릭터가 호쾌한 시드 왕자였기 때문에 더욱 시드에게 의지하게 되었고 이 땅 (이 게임) 에 정을 붙일 수 있었다.

 

 

  동료를 소중히 생각하는 미파와 만난 기억.

 

 

  공주를 지키는 기사인 날 지켜주는 다르케르. 다르케르의 마모리 없으면 나 야숨 못했어. ㅠㅠ 고마워.

 

 

  시크한 츤데레 매력이 있는 리발... 리발은 영걸 중에서 가장 친구 같다.

 

 

  멋쟁이 테바. ㅠㅠ 나 야숨 때문에 수인 캐릭터에 빠졌어요.

 

 

  무기를 보여달라고 하던 꼬마아이.

 

 

  검의 시련.

 

 

  젤다 공주님은 캐릭터와 목소리(일본 더빙) 모두 너무나도 공주님의 그것이라서 참 완벽했다.

 

 

  왕눈에서는 용 타고 다니는데... 야숨을 하다가 하늘 위로 용이 보이면 가만히 멈춰서 지켜보고는 했다.

 

 

  집 짓기에 도움을 준 허드슨 건설 캐릭터들. 허드슨 건설 직원들 덕분에 이 황량한 대지에서 외롭지 않았다.

 

 

  휴양지에 놀러 간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가지 마을.

 

 

  내가 가는 위험한 길엔 항상 먼저 와서 있어주던 카시와.

 

 

  또다시 무기 애호가 꼬마.

 

 

  이 단편적인 애니메이션 몇 개만으로 나는 완전히 공주님의 기사가 되었다죠...

 

 

  링크 잘생겼다

 

 

  하이랄 성에서 어찌저찌 이쁜 옷을 가지고 나와, 이후에는 예쁜 옷을 입고 돌아다니게 되었다.

 

 

  시가지 마을의 여신상에게 기도하던 순간.

 

 

  꽃밭에선 멈춰서요.

 

 

  예뻐......

 

 

  그리고 후속작인 왕눈의 예약판매를 결제하고 2023년 5월 4일, 악착같이 미루고 있던 엔딩을 보기로 결심한다.

 

 

  야수신 세트. ㅠㅠ 많이 입어보지도 않은 것 같아.

 

 

  나는 눈물이 나...

 

 

  엉엉 내가 남자 캐릭터에게 이렇게 몰입하게 될 줄이야.

 

 

  마음이 정돈되지 못하고 감정의 쓰나미가 막 몰려왔다. 야숨을 끝내면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아무렇게도 안 됨.) 약 200시간 동안 나는 하이랄 대지의 용사였는데! ㅠㅠ

 

 

  검은 엔딩 크레딧 나올 때 이미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지고 있었다.

 

 

  공주님!! ㅠㅠ

 

 

  끝...

내가 너무 슬퍼하고 있으니까 엔딩 보기 전에 마스터모드로 갈아탄 친구가 내게 마스터모드를 추천해줬다. 그래 마스터모드에서는 바이크도 더 타고 다녀야지. DLC 사서 바이크 얻어 놓고 제대로 타지도 않았으니까...

 

 

  링크, 저를 기억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