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Transparent Valentine Balloon Heart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 청사자 리뷰

2021. 6. 19. 22:35

 

 


파이어엠블렘 풍화설월 청사자반 리뷰

★★★★★

플레이타임 55시간

(스포 有)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 1회차로 선택한 청사자반! 풍화설월을 플레이 하기 전에 얼굴픽으로 고른 캐릭터가 실뱅과 페르디난트였고, 반장 셋이 만나는 씬에서 디미트리가 한마디 하자마자 나는 목소리에 홀려서 청사자반에 가게 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게임 자체에 대한 재미도 상상한 것 이상으로 재미있었지만, 캐릭터랑 대사 보이스가 너무 좋았다 ㅠㅠ 번역도 어쩜 이렇게 적절하게 잘 되어 있는지 감탄스러움! 청사자반에서 디미트리의 "너의 적은 나의 적이야" 대사가 나올 때 진심으로 감동했다... 흑흑 파이어엠블렘이나 풍화설월에 대한 사전 공부를 전혀 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풀보이스에다가 이 정도로 호화 성우진일 줄은 몰랐다. 얼굴픽으로 고른 캐릭터의 성대가 최애 성우의 것일 때의 기쁨... 아시나요?

 

  기본적으로 육성과 턴제 전투가 메인인 듯하지만 엔딩(=결혼) 중매도 재미있다. 풍화설월은 전쟁물과 학원물 두 가지 분위기를 확실히 잡았다고 생각한다. 어느새 선생님 역할에 과몰입하여 캐릭터들을 내 새끼라고 칭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됨... 생일로 설정한 날에 디미트리한테 온 편지 읽고 육성으로 고맙다고 외칠 뻔했다. 청사자 반은 다른 반들보다도 훨씬 더 가족 같은 분위기와 끈끈한 우정과 진솔함이 있어서 내가 진짜 얘들 선생 된 것마냥 애정도가 너무 컸다. 풍화설월 짱이에요...

 

여기서부터 내 최애반은 청사자일 거라는 직감이 왔다지

 

  1부 디미트리의 저 정중하고 신사적인 보이스와 대사를 보고 어찌 지나치겠냐며... 다른 반 고민할 새도 없이 1회차는 무조건 청사자였다. 에델가르트나 클로드도 너무 매력적인 반장들이지만 그래도 난 얘가 제일 맘에 들어온다...

 

턴제 전투 형식으로 내가 아이들의 행동을 조작한다.

 

  우리 반에서 싸움짱으로 제일 활약한 건 디미트리, 펠릭스, 실뱅인 듯하다. 현재 금사슴반 2부 플레이 중에 있는데 펠릭스랑 실뱅을 데려와서 이 반에서도 싸움짱으로 쓰고 있다 ㅋㅋㅋㅋㅋ 펠릭스한테 뇌정 쥐어주면 한 방 컷이라고... 다른 반 학생을 우리 반으로 옮기게끔 권유하는 것도 가능한데, 디미트리와 두두처럼 반장과 부반장은 불가능하다 (금사슴 힐다는 가능함) 실뱅은 플레이어가 여자면 아무런 조건 없이 영입이 가능하다(...)

 

디미트리 펠릭스 실뱅 잉그리트 넷의 조합을 무척 애정하구요

 

  매주 월요일에 플레이어가 아이들을 가르치고 경험치 목표를 설정하여 육성하는 형식이다. 토요일은 과제 수행의 날인데 두 명을 지정해서 함께 과제 하게끔 지시할 수 있고, 그 둘의 지원도에 따라서 수행 결과가 갈린다. 지원 회화 보는 재미가 쏠쏠해서 얘랑 쟤랑 여기저기 시켜보다가 나중에는 그냥 펠릭스랑 실뱅 둘이만 과제 이행하는 걸로 고정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내가 청사자반에서 가장 애정하는 조합 펠릭스와 실뱅... ㅠㅠ 청사자에는 아픈 손가락과도 같은 애들이 많은데 이 둘도 그 중 하나다. 그리고 펠릭스랑 실뱅 지원도가 아주 높을 시 정해지는 엔딩이 맘에 든다 ㅎㅎ 둘이 평생 티격태격 재미있게 살으라구~!

 

캐릭터들끼리 지원도가 오르면 볼 수 있는 지원 회화 이벤트
애쉬와 디미 지원 회화. 기사도 이야기를 좋아하고 충성심과 성실함이 대단한 애쉬
기본적으로 허세를 부리지만 디미트리 전하를 향한 충성심은 대단함 ㅋㅋㅋㅋ

 

캐릭터X캐릭터는 물론이고, 플레이어와 캐릭터들의 지원 회화도 너무 맘에 들어서 보이스 하나하나 안 넘기고 다 봤다. 펠릭스가 특히나 지원 회화에서 캐해석이 다채로워지는 캐릭터라고 생각함. 실뱅도 애가 마냥 가볍고 온나즈키처럼 보이기만 하지만 지원 회화 들어가면 맘고생 심하고 믿음직스러운 애라는 걸 알 수 있다... ㅠㅠ 

 

일요일에 산책을 하다가 낚시 대회가 있는 날 아이들과 승부 할 수 있음
모델링이 너무 좋다.

 

  자유롭게 넓은 수도원을 돌아다니며 캐릭터들과 대화할 수 있다. R키를 눌러서 원하는 공간으로 편리하게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고, B키를 누르고 달리면 아주 빠르게 대쉬도 가능하니 너무 좋음! 개인적으로 산책 시에만 문 앞에서 만날 수 있는 문지기 캐릭터도 되게 좋아한다. 공략 캐릭터였으면 한번 엔딩 보고 싶다고 속으로 계속 생각했다.

 

산책 때 가능한 함께 식사하기
갑자기 2부트리

 

  또 중요한 게 다과회인데 내가 선택한 차와 내가 선택한 질문 세 개를 건넬 수 있다. 좋아하는 차와 좋아하는 질문이 다 달라서 캐릭터들 캐해석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2부 시작되면 펠릭스가 "와 줬다." 이러는데 이걸 보이스로 들으면 진짜 얼굴에 웃음이 그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펠릭스 너 츤데레 그런거야?

 

  DLC를 구매한 채로 시작해서 사우니 컨텐츠와 고양이 강아지 밥 주기, 옷 갈아입히기 등등이 가능했다. 외전 스토리와 추가 캐릭터도 있는데 걔들은 나중에 플레이 할 예정. 고양이 강아지 밥을 주면 애들이 랜덤으로 광석을 준다. 사실 제일 필요한 광석은 다크 메탈인데, 이건 강아지 고양이들 밥 주는 걸로는 안 나오는듯...? 길 잃은 마수인가 그 몬스터를 4개 방어막 모두 깨서 죽일 시에 다크 메탈을 얻을 수 있음. 다크 메탈이 너무 부족했다 펠릭스 뇌정도 고쳐줘야 하고 휴... 강아지 고양이들은 연성석, 미스릴, 마법 수정, 독 광석(??) 내지를 주는 것 같다. 얘네들 밥 주려고 온실에서도 꽃 씨앗 안 심고 과일만 심었다. 낚시도 매주 열심히 하고...

 

 

  청사자 1회차 엔딩은 역시 디미트리랑... ㅎㅅㅎ 솔직히 말하면 난 1부 디미트리를 더 좋아하고 2부에 들어서 디미트리를 향한 애정이 조금 식었지만(......) 그래도 디미트리가 말한 바 그대로 우린 전우고 청사자반의 그 누구보다 많은 대화를 나눴기 때문에 이래저래 정이 들었다는 걸로... 지금 금사슴 플레이 중인데 청사자 2회차를 하게 되면 남선생으로 시작해서 잉그리트랑 엔딩 보고 싶다!